2021년 6월 23일 10주년을 맞이하는 LINE.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열두 명의 Global LINER들에게 LINE 탄생 후 10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사회를 바꿔 나갈 것인지 미래의 10년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코로나 이후 New Normal 시대의 서비스를 만드는 세 명의 LINER를 소개합니다.

LINE 통한 진료/처방 보편화

• Tsunoyama Shodai
• LINE 헬스케어(※)사업기획실 소속. Kakaku.com에서 사업 개발 및 경영 기획을 경험한 후 2016년 LINE 입사. 사업전략실에서 신규 사업 개발 및 사업 제안 담당. 2019년 1월 M3 주식회사와 합작 법인 LINE 헬스케어 주식회사 설립하고 같은 해 12월에 온라인 건강 상담 서비스, 2020년 12월에는 온라인 진료 서비스 'LINE 닥터' 출시.

ーー지금으로부터 10년 전(2011년 6월 23일) LINE이 탄생했을 당시, Tsunoyama님은 무엇을 하고 있으셨나요?

Tsunoyama

10년 전에는 고향 오사카에서 대학을 다니며 취업 활동을 하고 있었을 시기입니다. 당시에는 하고 싶은 일이나 업무에 대한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아 관심 있는 회사가 있으면 면접 한 번 보는 식의 전형적인 문제 학생이었는데 막연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한 번 사는 인생, 사회에 영향을 남길 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내심 늘 가지고 있었어요. 대학에서 정보통신 쪽 학부를 다니며 WEB 서비스 세계에 매력을 느끼고 맛집이나 가전 제품 등의 리뷰 사이트 등 WEB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해 사업 개발 및 경영 기획을 경험한 뒤 LINE으로 이직했습니다.

LINE으로 이직한 계기는 맨 처음 가졌던 '좀 더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사업을 스스로 창출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LINE이라는 대규모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강점이라고 생각해 LINE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ーー현재 LINE의 '강점' , 그리고 대처해야 할 '과제' 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hodai

LINE 헬스케어의 강점은 LINE을 통해 진입해 사용자가 일상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쉽게 의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LINE상에서 편리하게 온라인 진료를 받거나 막힘 없이 대면 진료까지 이어지는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LINE이 생활 인프라로 구축된 플랫폼이기에 실현할 수 있는 한편 사회적 책임과 견고한 체제가 더욱 요구되는 것도 하나의 과제입니다.

LINE의 의료 업계 진출 자체에 대해 여러 의료 단체나 정부, 관공서 등 이해관계자분들 입장에서 '의료 업계에 가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겠냐' 등 다양한 의견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라 LINE이 그만큼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LINE은 AI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합니다. 먼저 서비스를 사용할 환자분들, 의료 기관, 조제 약국, 의료 관계자, 규제와 방침을 검토할 관공서과 정부 등 각 이해관계자에게 가치가 있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서비스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ーー앞으로 LINE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Tsunoyama

궁극적으로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LINE 헬스케어의 서비스를 통해 의료와 사람을 최적의 거리로 연결할 것입니다. 가령 온라인 진료로 의료에 접근하기 쉬워지면 환자는 코로나 걱정 없이 LINE을 이용해 집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사는 중증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만성 질환 치료가 중단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과거 진료 이력과 평소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는 실현 불가능했던 개별화 의료, 개개인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세상도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에 큰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저의 보람이자 원동력입니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처럼 어떠한 외부 요인에 의해 10년 후 미래에는 세계가 크게 바뀌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헬스케어 플랫폼이 보급되면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도 LINE의 강점이 될 것입니다. 우선 지금은 'LINE을 통해 진료 받고 처방 받는 일'이 일상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LINE 헬스케어 사업이란?

일본 내 월간 이용자수 8,800만 명인 'LINE'과 의사 회원 29만여 명, 약사 회원 19만여 명을 보유한 'm3.com'을 기반으로 M3 그룹이 가진 의료 분야 지식과 노하우를 이용해 의사와 문자 채팅 상담이 가능한 온라인 건강 상담 서비스와 LINE의 영상 통화를 활용한 온라인 진료 서비스 'LINE 닥터'를 제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No.1 헬스케어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음식 배달 사업으로 코로나 극복에 기여

• Zhao Xinming
• LINE MAN Wongnai COO 겸 CPO. 2009년 태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사 창업 및 CTO 취임. 그 후 기업이 인수됨에 따라 2017년 LINE Thailand 입사.2020년 6월 LINE MAN Wongnai COO 겸 CPO로 취임. 태국 전역에 진출한 배달 서비스 'LINE MAN'(※) 운영, 관련 O2O 서비스 개선 및 확장 진행. 취미는 기타와 피아노 연주, 롱보드 타기.

ーー지금으로부터 10년 전(2011년 6월 23일) LINE이 탄생했을 당시, Xingming님은 무엇을 하고 있으셨나요?

Xinmimg

10년 전이면 태국에서 동료 몇 명과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을 세웠을 무렵인데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프로젝트에 도전했었습니다. 수 차례 실패를 거듭하며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 내서 회사도 점차 성장하던 시기예요.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좋은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후 2017년 회사가 LINE에 인수되면서 LINE 태국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8년 전 Xinming님(첫째 줄에서 왼쪽), 당시의 동료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ーーLINE이 없었던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Xinmimg

LINE이 탄생하기 전의 커뮤니케이션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어요. 그 전까지는 온라인상에서 친구들과 얘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죠. 이메일이나 SMS을 이용한 방식은 너무 단순해서 허전했고 LINE처럼 그때그때 대화를 이어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자기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스티커도 없었고요. 미묘한 뉘앙스까지 스티커 하나로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소통하는 것이 무척 즐거워졌어요. LINE은 정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서비스이고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ーー현재 LINE의 '강점' , 그리고 대처해야 할 '과제' 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Xinming

메시지 송수신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 다양한 콘텐츠 감상, 결제, 쇼핑, 혜택 이용 등 LINE 앱 하나로 일상 생활 속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LINE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LINE 안에서 모든 활동의 시작과 끝이 이루어지는 'Life on LINE' 상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LINE은 전자상거래, O2O 등 메신저 외의 분야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슈퍼앱이 되기 위해 우리는 비메신저 분야에서 강력한 라이벌을 이기고 No.1이 되어야 합니다. 이 도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제가 해야할 일에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ーー앞으로 LINE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Xinmimg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 매일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COVID-19의 확산으로 태국이 봉쇄된 기간 동안(2020년 3월~4월, 2021년 3월~6월 현재) 매달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LINE MAN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음식점 입장에서도 LINE MAN을 통한 주문이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이 위기에 맞서는 음식점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여 휴일을 반납하고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태국의 음식점들이 무료로 LINE MAN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또한 LINE MAN 사용자 증가에 따라 배달원을 대폭 늘리고 주문이 들어온 음식을 비대면으로 배달하는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을 실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예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이 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고용 기회도 창출했습니다. 태국 내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전례 없는 어려운 시기에 눈에 보이는 형태로 사용자 생활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경험은 더 큰 도전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2021년 6월 현재도 COVID-19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음식점과 사용자 모두에게 매우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용자들의 사회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더 나은 태국인들의 생활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LINE MAN이란?
식당, 슈퍼마켓, 편의점 음식 배달을 비롯해 택시 호출, 서류 및 소포 배송, 식료품 판매 등 사용자 생활과 밀접한 O2O 서비스를 제공해 태국 내 동종 업계 점유율 1위 차지. 2016년 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며 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매김함. https://lineman.line.me/

저비용으로 많은 이에게 서비스 혜택 제공

• Christianto,Immanuel Halim
• LINE Indonesia 개발팀 소속 서버 개발자. 'LINE SIAGA'(※) 개발 리딩. 그 외 인도네시아 유수의 뉴스/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LINE TODAY' 등의 개발도 담당하고 있음. 2019년 LINE Indonesia 입사. 취미는 'Age of Empires 2' 등의 전략 게임, 일본 애니메이션 감상.

ーー지금으로부터 10년 전(2011년 6월 23일) LINE이 탄생했을 당시, Immanuel님은 무엇을 하고 있으셨나요?

Immanuel

10년 전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라 저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샀었어요. 그때 쓰기 시작한 메신저 앱이 LINE이었습니다. 귀여운 스티커가 많아 커뮤니케이션의 폭도 넓어지고 감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통신비가 저렴해진 것도 학생이었던 저로서는 굉장히 좋았어요. 참고로 'Age of Empires 2'라는 게임에 20년 넘게 빠져 있는데 그 당시에도 꽤 오랜 시간 플레이했었습니다.(웃음)

10년 전 Immanuel님(첫째 줄에서 왼쪽), 교회 친구들과 바베큐 파티

ーー현재 LINE의 '강점' , 그리고 대처해야 할 '과제' 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Immanuel

LINE의 최대 강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어 사회 인프라로서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LINE은 2011년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때문에 소중한 사람과 연락하기 힘들었던 경험을 계기로 탄생해 커뮤니케이션을 상시 가능하게 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짜 뉴스, 실업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려는 자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선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LINE 인도네시아의 경우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 사용자에게 LINE은 메신저 앱이라는 인상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차량 호출 서비스 Gojek, Grab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 Tokopedia, Shopee 등의 다른 슈퍼앱에 비해 생활 전반을 뒷받침하는 기능이 적습니다. 단순한 메신저 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기능을 더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는 LINE Lite(*)가 인도네시아에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적다는 점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래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LINE 앱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사양 휴대전화에서도 잘 돌아가는 LINE Lite는 인도네시아에서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서비스가 출시된 것을 아는 사람은 아쉽게도 많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앱을 알리고 싶습니다.

*LINE Lite: LINE 앱의 라이트 버전.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에 살거나 저사양 휴대전화를 가진 사용자도 쓸 수 있게 기능을 제한했으며 그만큼 용량은 가벼워졌다.

ーー앞으로 LINE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Immanuel

저의 원동력은 직접 만든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서비스를 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것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서비스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개인적으로는 어느 서비스에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논리 구조를 만들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서비스를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

이 꿈이 실현되면 제가 서비스에 관여하지 않아도 그 논리 구조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서비스 개발 및 유지보수가 이루어질 것이며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LINE SIAGA란?

인도네시아 내 규모 5.0 이상의 지진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재해 경보 및 안전 예방책 공식 계정. 2020년 3월 이후 인도네시아의 COVID-19 관련 통계 및 최신 정보 제공.